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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11승으로 DS 탈락했는데...MLB닷컴 "다저스, WC로 WS 우승한다"

최고 전력을 끌어모으고도 가을야구 첫판에서 무너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3년 만의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3시즌의 7가지 예상'이라는 글로 다가오는 올 시즌을 전망했다. 구체적인 수치 기반 예상은 아니지만, 과감하게 시즌을 예견해보는 것(Bold prediction)에 가깝다. 시즌 예상의 주인공은 단연 우승팀이다. MLB닷컴은 LA 다저스를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았다. 다소 과감한 선택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 111승 51패를 거두고도 포스트시즌 첫 시리즈에서 패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올라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도 1승 후 3연패를 당했다. 올해는 더 취약하다.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필라델피아 필리스(11년 3억 달러)로 이적했다. 타일러 앤더슨, 앤드류히니, 크리스 마틴, 크레이그 킴브럴 등 주축 투수들도 다수가 이적했다.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 저스틴 터너와 2019년 MVP(최우수선수)였던 코디 벨린저도 내보냈다. 징계를 마치고 트레버 바우어가 돌아오지만, 그와 계약할지 방출할지 아직 불분명하다.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영입은 없고 노아 신더가드와 J.D. 마르티네스만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MLB닷컴은 시즌 예상과 함께 현재 전력 순위를 평가하는 파워 랭킹에서 다저스를 전체 7위로 예상했다. MLB닷컴도 다저스가 약해진 걸 인정했다. 다저스는 지난 10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9회 차지했지만, 올해는 샌디에이고가 우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그런데도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 봤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30개 구단 최다인 111승을 거뒀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FA 시장에서도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면서도 "여전히 다저스는 강하다. 미겔 바르가스, 제임스 아웃맨, 바비 밀러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부상 중인 워커 뷸러가 9월에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지구 우승은 샌디에이고에 내줘도, 유망주들과 돌아온 뷸러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로는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개)을 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후보로 꼽았다. MLB닷컴은 "호세 바티스타가 2010년과 2011년, 2시즌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한 이후 연속 홈런왕이 된 선수가 없었다"며 저지가 연속 홈런왕이 되지 못할 것이라 봤다. 대신 타구 속도의 강점이 있는 게레로를 유력 후보로 짚었다. 게레로는 지난 2021년 홈런 48개를 쳐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타구 각도가 낮아지면서 홈런이 32개에 그쳤지만, 여전히 타구 속도가 평균 시속 149.3㎞(MLB 상위 4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빠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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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왕 막판 변수... 투수vs포수 홈런 경쟁 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포수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31일(한국시간) 기준 MLB 아메리칸리그(AL) 홈런 1위는 ‘투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차지하고 있다. 본래대로라면 타석에 들어설 필요도 없지만 한 시즌 내내 투타 겸업을 유지하면서 홈런 전체 1위(42홈런)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내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38홈런)와 경쟁을 벌였지만, 여름 이후 차이가 벌어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경쟁자가 새로 등장했다. 역시 타격에 집중하기 힘든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31·캔자스시티)다. 전반기 89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했던 페레스는 후반기 40경기에서 17홈런으로 페이스를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려 공동 2위에 올라섰다. AL 역대 포수 신기록(종전 1985년 칼튼 피스크·37홈런)을 경신했고 포수 역대 최다 홈런(1970년 조니 벤치·45홈런) 경신도 눈앞에 뒀다. 후반기 페이스에서 차이가 크다. 오타니가 후반기 경기당 홈런 0.214개(41경기 9개)에 불과하지만 페레스는 같은 기간 경기당 홈런 0.425개를 쏘아 올렸다. 8월로 한정하면 홈런 차이가 4개와 12개로 세 배까지 벌어진다. 최근 페이스가 계속된다면 보름이 지나기 전에 홈런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설령 홈런왕을 못 타더라도 오타니는 시즌 최우수 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타격 페이스는 떨어졌지만 투구 페이스가 좋다. 전반기 13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는데 후반기 성적이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 대폭 좋아졌다. 삼진이 줄었지만(9이닝당 탈삼진 전반기 11.7개, 후반기 9.5개) 대폭 개선된 제구력(9이닝당 볼넷 전반기 4.7개, 후반기 0.95개) 덕분이다. 이도류 활약 덕분에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MVP급 성적이 쌓였다. 8월 30일 기준 오타니가 기록 중인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7.8에 달한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시 bWAR 9.65를 기록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이를 넘긴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2012년, 2016년·10.5) 브라이스 하퍼(2015년·9.7), 무키 베츠(2018년·10.7) 단 세 명에 불과하다. 오타니 역시 MVP 수상을 넘어 이들과 함께 역대급 MVP로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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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포수 홈런 신기록' 페레스·'한국계' 에드먼, MLB 이주의 선수 선정

리그 포수 홈런 신기록과 함께 역대 최고의 홈런 포수를 노리는 살바도르 페레스(31·캔자스시티)가 한국계 혼혈인 토미 에드먼(26·세인트루이스)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최근 홈런 행진이 멈추지 않는 페레스가 뽑혔다. 한 주간 타율 0.357(28타수 10안타)에 리그 전체 1위인 6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팀 타이기록인 5경기 홈런도 기록했다. 홈런 행진 덕에 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30일 시애틀전에서 38호 홈런을 쳐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포수로 75% 이상 출장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최고의 홈런 포수 자리도 눈앞이다. 역대 포수 홈런왕은 1970년 45홈런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신시내티의 조니 벤치다. 130경기를 소화한 캔자스시티는 아직 32경기가 남아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신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한국계 혼혈인 에드먼이 수상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 2019년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주전급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주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7득점 2도루로 팀 공격의 선봉장을 맡았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2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살렸다. 시즌 21번째 도루를 기록하면서 도루 순위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트레이 터너에 이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페레스와 에드먼 모두 커리어 첫 수상이다. 페레스는 올 시즌 첫 캔자스시티 수상자이며, 에드먼은 2019년 9월 야디에르 몰리나의 수상 이후 2년 만에 나온 세인트루이스 수상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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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페레스 '37호포'... 홈런왕과 함께 AL 최초 40홈런 포수 정조준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31)가 37호포로 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레스는 8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스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 초 시애틀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3-0으로 앞서게 하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페레스는 리빌딩 중인 캔자스시티의 핵심 선수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와 내년부터 시작되는 4년 82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로 젊은 타자들을 이끌고 수비에서는 젊은 투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계약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보여주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특히 후반기 뜨거운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즌 37번째 홈런을 치면서 최근 9경기 홈런이 7개에 달한다. 후반기 기록만 따져도 39경기 16홈런 페이스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하면 타격감이 떨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홈런 더비에서 28홈런을 치고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삼진(3개)보다 홈런(4개)이 많을 정도로 타격감이 뜨겁다. 페레스는 이날 37번째 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6개)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41개)와 격차는 4개에 불과하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40홈런 고지 달성이 유력하다. 아울러 앞으로 나오는 홈런 하나하나가 모두 아메리칸리그 포수 신기록이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포수로 한 시즌 최소 75% 이상 경기를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페레스는 1985년 칼튼 피스크와 함께 37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1개면 피스크를 넘어 역대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포수가 된다. 당연히 40홈런을 기록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초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내셔널리그에는 1970년 조니 벤치(45홈런)를 비롯해 최초의 40홈런 포수 로이 캄파넬라, 90년대 최고의 거포 포수였던 마이크 피아자, 토드헌들리, 90년대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활약했던 애틀랜타의 하비 로페스까지 5명의 포수가 7번의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아직 피스크의 37홈런 기록을 깬 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리그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 41%로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다. 젊은 투수들로 리빌딩을 진행 중인 캔자스시티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포수로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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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우승 갈증 날린 휴스턴과 KIA, 트레이드로 통했다

우승 갈증을 날려 준 오아시스는 '트레이드'였다.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우승팀 휴스턴과 KBO 리그 한국시리즈(KS) 우승팀 KIA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시즌 중에 단행한 트레이드를 지렛대 삼아 우승 동력을 만들었다. 팀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외부 선수 영입으로 순식간에 채웠다. 만만치 않은 출혈도 있었지만, 트레이드 한 방으로 전력을 끌어올려 단기전에서 큰 효과를 봤다.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WS, MVP는 조지 스프링어다. '숨은 MVP'는 저스틴 벌렌더(34)다. 벌렌더는 WS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1패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3실점 쾌투로 7-6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6차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득점 지원을 받았다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가능한 성적. WS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583로 '특급' 수준이었다. 이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2승·평균자책점 3.12,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2승·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던 벌렌더는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에이스 역할을 해 줬다. 댈러스 카이클이 부진(WS 1패·평균자책점 5.23)한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지 않은 건 벌렌더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레이드가 통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벌렌더는 2005년 데뷔 이후에 줄곧 디트로이트를 떠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8월에 휴스턴은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벌렌더를 영입했다.트레이드 매물로 소니 그레이(뉴욕 양키스)와 다르빗슈 유(LA 다저스) 등이 있었지만 휴스턴의 선택은 벌렌더였다. 지난해와 올 시즌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 톱100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다즈 카메론과 투수 프랭클린 페레스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리고 투자가 아깝지 않은 결과를 안았다. 벌렌더는 이적 뒤에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팀의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청부사'로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KIA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에 두산을 꺾고 KS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적생 듀오' 이명기(30)와 김민식(28)의 활약이 활력소가 됐다. 두 선수는 시즌 개막을 SK에서 맞이했지만 4월 7일에 단행된 4 대 4 트레이드로 나란히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SK 외야수 노수광과 포수 이홍구 등을 내줬지만 이명기와 김민식으로 통합 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 반전의 연속이었다. 2014년부터 2년 타율 3할을 기록했던 이명기는 지난해 99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전 부분에서 큰 폭으로 기록이 하락하면서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장타자가 많은 SK에선 더 이상의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김민식도 비슷했다. SK에선 이재원의 백업으로 비중이 높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 대수비 출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KIA는 약점인 외야와 포수를 두 선수로 보완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이명기는 KIA 유니폼을 입은 뒤에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로 반전을 만들어 냈다. 63타점은 커리어 신기록. 김민식은 KIA로 이적 뒤에 시즌 타율은 0.222에 불과했지만, 수비 비중이 높았다. 도루저지율이 37.8%. 강민호(롯데·30.4%)와 양의지(두산·32.1%) 등 국가대표 포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양현종(20승6패)·헥터 노에시(20승5패)와 줄곧 호흡을 맞추면서 두 선수의 동반 20승을 견인했다. KS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명기는 KS에서 2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때려 냈다. 시리즈 내내 2번 타순에서 김주찬이 부침을 보였지만 부지런하게 출루해 주면서 만회했다. 김민식은 기대했던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2차전을 제외한 1·3·4·5차전에서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스스로 "공격은 해 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안정감 있는 블로킹과 투수 리드로 안방을 지켜 냈다.트레이드는 위험부담이 크다. 팀을 떠난 선수가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력을 한순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휴스턴과 KIA가 이를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1.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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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클리블랜드 21연승, AL 최다연승 타이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1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클리블랜드는 지난달 25일 보스턴전부터 21경기 연속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1연승. 2002년 오클랜드가 보유한 아메리칸리그 최다 20연승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는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수립한 21연승과 82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이 가장 길다.클리블랜드는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회말 2사 1, 2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4-3으로 쫓긴 7회 말에는 로베르토 페레스가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즐기고 있다. 그게 특별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동안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컵스에 무릎을 꿇어 메이저리그 최장 우승 실패팀이 됐다. 시즌 막판 21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최근 기세를 이어나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17.09.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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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사내정치가 낳은 베일의 ‘이적료 신기록’

세계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가 다시 바뀌었다. 이번에도 기록 경신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다. 더 정확히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주인공이다.2일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이 확정된 가레스 베일(24)은 1억 유로(약 1452억원·트랜스퍼마크트 추정)의 이적료를 기록해 기존 최고 금액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9400만 유로(맨유→레알, 2009년)를 뛰어넘었다. ◇ '페레스 당선 = 이적료 신기록' 법칙베일의 이적료는 실력과 상품성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레알이 일방적으로 구애하는 처지이긴 했지만, 어느 선수든 합류하고 싶어하는 레알의 위상을 감안하면 베일이 먼저 움직이게 만들어 토트넘을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영리한 토트넘은 이적 시장 종료일까지 버틴 끝에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아냈다.토트넘이 버티기 전략을 쓸 수 있었던 건 레알이 슈퍼 스타를 영입해야 하는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알에는 '페레스 회장이 당선되면 이적료 기록을 깬다'는 법칙이 있다. 이번에 레알 회장으로 3선을 달성한 페레스 회장은 2000년 루이스 피구,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할 때도 당선과 함께 신기록을 세웠다. 피구 영입 1년 뒤 영입한 지네딘 지단 역시 당시 최고 금액으로 사들였다. ◇ 갈락티코 정책과 회장선거로 '이적료↑'페레스 회장이 유독 비싼 선수를 사모으는 건 그가 창안한 '갈락티코 정책' 때문이다. 많은 구단이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영입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슈퍼스타들의 상품성에 더 주목했다. 세계 정상급 명성을 지닌 선수를 다수 보유하면 자연스레 레알의 구단 가치도 상승하고, 각종 홍보로 인한 수입도 증가할 거라는 그의 계산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년 동안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발표하는 유럽 클럽 수입 순위에서는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앞질렀다. 슈퍼스타들이 트로피를 가져다주지는 못하지만 그 이상의 상품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스페인 특유의 회장 선출 문화도 '갈락티코' 형성을 부추긴다. 스페인에서는 구단 주주들이 회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많은 후보자가 스타의 영입을 공약으로 내건다. 신임 회장들은 본인의 뜻대로 선수단을 꾸리기 위해서라도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린다. 지난 6월 페레스 회장의 3선이 결정된 직후부터 베일 영입은 레알의 최우선 과제였다. 레알이 필요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데에는 사내정치도 작용하고 있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9.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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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베일 영입 1450억 제시 ‘역대 최고’

가레스 베일(24·토트넘)을 영입하려는 레알 마드리드가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신기록인 8500만 파운드(약 1450억원)를 몸값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할 때 지불한 8000만 파운드보다 높다.레알 마드리드는 약간 적은 금액에 앙헬 디 마리아나 파비우 코엔트랑 등 선수를 얹어 영입하려 했던 기존 시도와 달리 100% 현금을 제시했다. 미국 마이애미를 방문 중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이번 제의는 워낙 높은 금액인만큼 받아들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베일 영입은 최근 3선에 성공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당선 공약이었다. 한때 호날두 이탈을 대비한 영입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호날두는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베일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일뿐 아니라 세계 최강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갈락티코' 정책에 따른 영입으로 보인다.J스포츠팀 2013.07.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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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계획 살인’ 혐의 부인 外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법정에 선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후원사들로부터도 외면 받고 있다. AFP 통신은 20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선글라스 제작업체 오클리가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후원을 끊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30)를 자택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스토리우스는 법원에서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며 계획적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2012년 런던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5·삼성생명)가 2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레슬링 1차 대표선발전 시니어 그레코로만형 74㎏급 결승에서 김진혁을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했다. 런던올림픽에서 66㎏급에 출전한 김현우는 올해 체급을 74㎏급으로 올렸다.○…이상화(서울시청)와 모태범(대한항공·이상 24)이 나란히 동계체전 2관왕(500·1000m)에 올랐다. 이상화는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8초43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전날 50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남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1초38로 우승했다.○…대한탁구협회는 20일 "정현숙(61) 협회 전무이사를 부회장 겸 전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주역이다.○…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이적을 고려 중이라고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가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와 재계약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 여름 이적을 고려 중이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2015년 6월 끝난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골 판정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FIFA의 승인을 받은 골 판정기술은 7대의 카메라로 공 위치를 분석하는 호크아이, 공 안에 전자기장치를 심어 신호를 보내는 골레프 등 두 가지다.○…이청용(25)의 소속팀인 볼턴 원더러스가 20일(한국시간)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9승12무11패(승점 29)를 기록한 볼턴은 리그 1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변신한 ‘롤러 여제’ 우효숙(27·청주시청)이 20일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전국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라인 침범으로 실격 당했다. 롤러 대표 우효숙은 두 달 여 훈련을 하고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의 기록 4분29초77은 실격 당하지 않았다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13.02.20 16:02
야구

LA 타임스에 등장한 김병현·박찬호·서재응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배리 본즈에게 715호 홈런을 허용한 다음 날 아침 LA 타임스(현지 5월29일 월요일자) 스포츠 섹션을 펼쳐 들었다. 전면 톱 기사의 큰 제목은 숫자 ‘715’였다. 그리고 소제목으로 배리 본즈가 ‘김(Kim)’으로부터 뽑아낸 홈런으로 베이브 루스와의 타이 기록을 깨고 통산 홈런 리스트 2위에 올랐다고 나왔다. 옆에는 LA 다저스 기사가 게재됐는데 다저스 선발 ‘제이 서(Jae Seo. 2승3패)’가 1회 1점. 3회에 5점을 허용해 워싱턴 내셔널스에 10-4로 패한 것의 희생양이 됐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2면에는 미국의 월드컵 대표팀이 28일 일요일(한국 시간은 29일)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포드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최종 연습 경기에서 승리(1-0)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LA 타임스는 이번 주 목요일 독일 함부르그 월드컵 베이스로 떠나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의 고민을 하나 하나 분석하며 월드컵에 대한 미국 팬들의 관심을 컬럼을 통해 반영했다. 3면에는 마리아 샤라포바가 프렌치 오픈에서 서비스를 하는 사진과 기사가 나왔고 몇장을 더 넘기니 7면에 배리 본즈의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애칭) 추월’ 특집 기사가 게재됐다. 그래픽과 함께 나온 통계 자료 중에 또 한명의 한국인 빅리그 투수 이름이 등장했다. ‘찬호 박(Chan Ho Park)’이다. ‘김’에 이어 ‘제이 서’. 그리고 ‘찬호 박’까지 나오니 문득 ‘빅 스리’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빅 스리’라면 2001년 6월 서울 잠실에서도 공연을 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를 생각나게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날 LA 타임스 스포츠 섹션에 같은 날 모두 등장한 박찬호와 김병현. 그리고 서재응이 한국인 ‘빅 스리’ 투수들이다. 한국인 ‘빅 스리’ 투수들이 LA 타임스에 같은 날 모두 나온 것도 처음인 것 같다.박찬호는 배리 본즈에게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Most homers-pitcher) 부문에 2위로 소개됐다. 현역 유일의 300승 투수인 그레그 매덕스를 비롯해 커트 실링. 존 스몰츠. 테리 멀홀랜드 등 4명이 8개로 1위를 차지했고 박찬호와 앤디 애쉬비. 데니 니글. 피트 슈렉이 7개로 2위다. 배리 본즈가 2001년 시즌 최종전에서 73호 홈런을 다저스 투수 데니스 스프링어로부터 뽑아내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는 내용도 나왔다. 박찬호가 허용한 71호. 72호 홈런은 언급되지 않았다.김병현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를 누가 먹었는지. 또 누구는 안 먹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스테로이드를 먹은 선수들이라고 해서 모두 홈런을 치는 것은 아니다. 배리 본즈는 좋은 타자다(He‘s a good hitter)”라고 말했다.서재응은 ‘트리플A 투수가 아니냐’는 혹평을 했는데 지나쳐 보였다. LA 타임스는 서재응의 존재에 대해 배경을 이해하기 어려운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LA 타임스는 리틀 감독이 서재응을 선발에서 빼고 페레스를 쓸지도 모르겠다고 썼으나 서재응은 예정대로 6월3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예고됐다.‘빅 스리’가 모두 나온 LA 타임스였지만 읽고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장윤호 기자 2006.05.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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